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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자회사, 알뜰폰 시장 절반 장악

입력 | 2021-12-20 03:00:00

중소업체 가입자 올들어 46만명 줄어
“경쟁 활성화 취지 무색… 개선 필요”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취지로 도입한 알뜰폰 시장에서 기존 통신 3사의 자회사가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월 기준 통신 3사 자회사의 알뜰폰 가입자 수는 297만5000명(점유율 49.9%)으로 집계됐다. 연초(263만3000명) 대비 13%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도 6.7%포인트 올랐다.

반면 통신 3사와 무관한 중소 알뜰폰 업체의 가입자는 연초 345만4000명에서 10월 299만3000명으로 46만 명 이상 줄었다.

이번 통계는 가정, 차량 원격 제어 서비스 등 무선인터넷(IoT)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알뜰폰에 가입한 이용자를 제외하고 순수 휴대전화 회선 수만 반영한 것이다.

알뜰폰은 기존 통신 사업자에게 도매가로 통신망을 빌려 별도의 브랜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 통신 3사의 서비스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다만 SK텔링크(SK텔레콤), KT엠모바일(KT), 미디어로그(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자회사도 직접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다.

양 의원은 “통신 3사가 장악한 시장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알뜰폰 제도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는 만큼 별도의 개선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