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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SUV, 맞은편 차량 연쇄충돌… 4명 사상

입력 | 2021-12-20 03:00:00

순천 4차로 국도서… 귀가 여성 참변
경찰 “1㎞ 역주행… 음주운전 조사”




전남 순천에서 국도를 달리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1km가량 반대 차선으로 달리다 마주 오던 차량과 부딪쳐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19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후 9시 반경 순천시 별량면 구룡리 버스정류장 앞 국도 2호선 왕복 4차로 도로에서 A 씨(59)가 몰던 SUV가 반대편 방향 1차로에서 역주행했다.

이 과정에서 마주 오던 승용차 1대가 A 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급하게 피하려다 차량 옆면이 들이받힌 뒤 중앙 분리대와 충돌했다. A 씨는 사고 이후에도 반대 차로로 계속 달리다가 정상 주행하던 또 다른 SUV와 정면으로 부딪쳤다.

이 사고로 역주행 차량의 운전자 A 씨와 또 다른 SUV 운전자 B 씨(58·여)가 숨졌다. B 씨는 순천에서 농자재를 구입한 뒤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승용차 운전자 C 씨(56) 등 2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SUV가 전남 보성군 벌교읍 금치재부터 사고 지점까지 1km 이상을 역주행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음주운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