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시가 제도 전면 재검토… 재산세-건보료 동결, 대책 마련을” 윤석열 “30대 장관 많이 나오도록 청년 참여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상”
엇갈린 시선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서 헌화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가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이 후보에 이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헌화를 하기 위해 윤 의사 묘소로 향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내년 대선이 8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선 후보가 나란히 ‘중원 전쟁’에 나섰다. 대선이 치열한 양자 구도로 전개되면서 지지층을 의미하는 ‘집토끼’보다는 취약층과 부동층을 공략하는 ‘산토끼’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공시가격 현실화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문재인 정부와의 ‘부동산 파워 게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차기 정부에 30대 장관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2030세대 구애에 나섰다.
이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생경제를 고려해 공시가격 관련 제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현 정부의 공시가 현실화 정책에 전면 제동을 걸었다. 23일 내년도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 공개를 앞두고 여권에서 부동산 세제를 둘러싼 민심 악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 후보가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
또 이 후보는 “재산세나 건강보험료는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공시가격 상승으로 재산세, 건보료 부담이 커진 수도권과 60대 이상 유권자층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더해 20일 공시가 관련 당정 협의, 22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관련 여당 정책의원총회 등 이번 주 내내 부동산을 둘러싼 여권 내 힘겨루기가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윤 후보는 그간 야당 기조와 달리 공무원 및 교원 노조 전임자에 대한 근로시간 면제 제도(타임오프)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에 대해 찬성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는 이날 노무현 정부에서 중책을 맡았던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김승규 전 법무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영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