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베트남과 북한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선수들을 향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0.1.16/뉴스1 © News1
동남아시아에서 활약 중인 두 지도자,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이 나란히 무패 4강 진출을 이뤄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비샨 스타디움에서 열린 캄보디아와의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같은 시간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는 칼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맞대결서 4-1로 이겼다.
이로써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의 강호 말레이시아(2승2패·승점 6)의 추격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동반 4강행을 확정했다.
두 팀은 각각 수비와 공격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전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치는 끈적끈적한 수비를 선보였고, 인도네시아는 A·B조를 통틀어 가장 많은 13골을 몰아칠 만큼 화끈한 공격을 과시했다.
박항서 감독은 “수비와 미드필더들이 잘 해준 덕분에 지금까지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수비와 공격이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PSSI 캡처)© 뉴스1
B조 1위의 인도네시아는 A조 2위의 싱가포르와, B조 2위인 베트남은 A조 1위 태국과 각각 4강전을 치른다.
두 팀이 4강전을 넘으면 결승에서 한국인 지도자끼리 동남아시아 패권을 다투는 흥미로운 그림이 완성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