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부활을 알렸다.
우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총 상금 108만5000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아들 찰리(12)와 15언더파 57타를 합작했다.
이틀 동안 25언더파 119타를 적어낸 ‘팀 우즈’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컵은 팀 우즈를 2타 차로 제친 존 댈리(미국) 부자(父子)에게 돌아갔다.
팀 우즈는 이날 버디 13개와 이글 1개를 잡았다. 특히 7번홀부터 17번홀까지 11연속 버디를 뽑기도 했다.
아들 찰리와 함께 나선 우즈는 이틀 동안 전 세계 골프 팬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지난 2월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당초 필드 복귀는 물론 걷는 것조차 불투명했다. 하지만 꾸준히 재활에 몰두한 결과 10개월 만에 다시 필드를 밟았다.
물론 사고 이전의 모습은 아니었다. 100% 몸 상태는 아니었으나 날카로운 아이언 샷과 쇼트 게임을 선보였다. 전날(19일)엔 320야드에 달하는 장타도 날렸다.
지난해 우승했던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아버지 마이크 토마스는 공동 3위(24언더파 120타)에 올랐다.
유일한 여성 참가자인 넬리 코다(미국)는 테니스 선수 출신 아버지 페트르 코다와 함께 12위(17언더파 127타)에 자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