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9일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가 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대표실을 찾아 홍준표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News1
20대 대선이 ‘덜 나쁜 놈’ 뽑는 양상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만 정상이다”고 언급하자 안 후보는 “뭐 눈에 뭐만 보인다고”라며 흐뭇해했다.
◇ 안철수 “홍준표 정상이니 나를 정상으로 본 것…젖은 장작? 서서히 타오를 것이라는 덕담”
안 대표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16일 홍 의원이 자신이 만든 소통채널 ‘청년의 꿈’ 문답 코너에서 ‘두 후보 중 한명만이라도 정상이었음 좋겠다’라는 물음에 “안철수는 정상”이라고 답한 것에 대해 “타 후보와 가족들까지 의혹투성이인데 제가 흠결이 없으니까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며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저를 정상이라고 보신 홍 의원님도 정상인 셈이다”고 주거니 받거니 했다.
◇ 安 “李는 드러난 것만 재빨리, 尹은 떠밀리듯 사과…이래서야”
안 후보는 “홍준표 의원 말처럼 ‘한 사람이 당선되면 다른 사람은 감옥에 갈 수 있다’는데 (그렇기에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그렇게 절박함을 가지고 있는 거 아닌가 싶다”고 꼬집은 뒤 “문제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 없이 도덕, 법적인 기준을 조금씩 어기면서 살았기 때문이다”고 이재명, 윤석열 후보를 동시에 저격했다.
이어 “이런 분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도덕적으로 우월하지 못하기에 개혁도 못하고 사회적인 대타협도 이끌어내지 못한다”며 “나라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국민 분열로 대한민국이 후퇴할까 봐 두렵다”고 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한쪽(윤석열)은 좀 떠밀리듯이 며칠 지나서 사과를, 또 한쪽(이재명)은 드러난 것만 아주 발빠르게 사과를 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 국민들께 충분히 납득을 시키지 못한 것 같다”면서 “진정성을 가진 제대로 된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