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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중 연일 1000명 내외…중환자 병상에 군의관 투입

입력 | 2021-12-20 08:56:00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주말·휴일의 효과로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 그러나 최근 1주(12월 13~19일)간 위중증 환자는 1000명 내외를 기록하는 등 의료 체계가 마비될 위기다.

정부는 안정적 병상 확보를 위해 수도권 소재 공공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하고 ‘현장 방역의료 지원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중증병상 운영 상급종합병원에는 군의관을 투입한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확진자 수는 주말 등의 영향으로 5300명대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한 주간 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6834명이며 중환자 병상에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규모는 1000명 내외에 이르고 있다”면서 “이같은 방역 상황의 악화에 따라 정부는 불가피하게 지난 토요일(18일)부터 일상 회복을 잠시 멈추고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고 했다.

전 장관은 “정부는 현 방역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3차 접종 시행과 안정적 병상 확보에 중점을 두고 총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까지 백신 기본접종 완료율은 81.9%이다.

3차 접종 완료자는 1100만명 수준이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은 63.2%이다.

전 장관은 “위중증과 사망률이 높은 60세 이상 어르신들의3차 접종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접종률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병상 확보에 사활을 건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4차례에 걸친 행정명령을 통해 3800여개의 병상을 추가 확보한 상태다.

전 장관은 “중증환자 병상 추가 확보를 위해 전국 국립대병원 진료 역량의 상당 부분을 코로나19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토록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진료 관련 전문과목 담당 군의관을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중증병상 운영 상급종합병원에 전면 투입하겠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 소재 공공병원 중 활용 가능한 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일반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활용함으로써 병상 확보 속도와 운영 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고 전했다.

또 “정부는 오늘부터 병상 확보 관련 상황을 현장에서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현장 방역의료 지원반’을 운영한다”며 “보건복지부와 행안부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지원반은 17개 전 시·도에 상주해 치료병상 확보 상황을 점검하고 생활치료센터의 추가 발굴과 재택치료자를 위한 외래진료센터 설치 등도 현장에서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신속한 검사를 통한 국민 불편 해소와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적으로 총 34개소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신규 설치하고 67개소에 대해서는 검사시설 확대를 통해 검사 역량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국민들도 연말연시 각종 모임과 행사 자제 등을 통해 개인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방역수칙도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지켜달라”며 “청소년들과 60세 이상 어르신들께서는기본 접종과 3차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