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오리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했던 중국의 여자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師·35)가 폭로 이후 가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20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聯合早報)에 따르면 펑솨이는 인터뷰를 통해 “먼저 매우 중요한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누군가 나를 성폭행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펑솨이는 성폭행 루머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나를 성폭항한 사람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없다”고 말했다.
펑솨이는 지난달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가오리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펑솨이는 종적을 감췄다. WTA와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 등이 그의 안위를 걱정하는 등 펑솨이의 신변이상설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바흐 위원장 등 IOC 위원들은 지난달 21일 펑솨이와 두 차례 화상 통화를 했고 안전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그가 다시 종적을 감추는 등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펑솨이의 인터뷰가 공개된 것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테니스 선수 펑솨이는 2013년 윔블던, 2014년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 우승자다. 2014년에는 복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