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로스만스 친환경 ‘글로 에코 패키지’ 선보이고, 수명 다한 기기 반납 프로젝트 진행 사천공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 생산-유통 등 전 과정서 ESG 실천
친환경 재활용 소재로 제작된 글로 전용 기기 수거함.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채택된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선진국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었던 1997년 교토의정서와는 달리 195개 당사국 모두에 구속력 있는 감축 의무를 부과했다. 전 세계가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의 평균온도가 2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시작된 올해, 각국의 정부는 물론이고 전 세계 기업까지 ‘친환경’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제품의 생산, 유통, 기기 반납까지 전 과정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연구개발-생산-유통-반납까지 ESG 완성
BAT로스만스 김은지 대표.
6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글로 에코 패키지’를 선보인 BAT로스만스가 이번에는 더 건강한 지구를 위한 기기의 반납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소비 증가에 따라 전용기기의 생산도 늘어나고 있는 현재 다 쓴 기기를 거둬 재활용하는 과정까지 맡아 제품 제작의 전 사이클을 ‘친환경 ESG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주요 판매처인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BGF리테일(CU), GS리테일(GS25)과 협업해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지역 편의점 50여 곳에 전용 수거함을 설치했다. 친환경 재활용 소재로 제작된 글로 전용기기 수거함은 향후 순차적으로 확대 설치될 예정이다.
BAT의 ‘더 좋은 내일(A Better Tomorrow)’
사용하던 글로 기기 반납 전용 수거함.
이 같은 BAT그룹의 혁신 전략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담배 시장인 우리나라에서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BAT그룹의 국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는 “한국 사회에 책임감을 가지고 환경과 사회 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더 좋은 내일을 만들어 가겠다”며 “특히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제품 생산뿐 아니라 유통과 소비 전 과정에 걸쳐 ESG 활동을 폭넓게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BAT그룹은 소비자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비연소 제품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액상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머금는 담배 등 새로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덜 위해한 제품’ 생산 위한 다양한 연구 지속
글로 기기반납 프로그램 신제품 할인 혜택.
친환경 태양광 발전 설비로 제품 생산
BAT 사천공장 친환경 태양광 발전 설비.
BAT는 지난달 사천공장에 친환경 태양광 발전설비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친환경 에너지 발전을 개시했다. 공장 건물 옥상 전체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으며, 향후 주차장을 포함한 시설 전반으로 확장해 총 1만6000m²에 달하는 태양광 발전 모듈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천공장의 태양광 발전 시설은 연간 최대 1435kW의 전력을 생산해 총 781t의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 효과를 내게 된다. 이는 소나무 5만5784그루를 이식하거나 화력발전소 석유 1930드럼을 절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을 포함, 전 세계적인 환경분야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BAT그룹은 올해 20년 연속으로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세계지수((DJSI World)에 선정되기도 했다. DJSI World는 평가 대상 1만 개 이상의 기업 중 상위 10%를 의미하며, BAT는 여기에 포함된 최초의 담배 회사로 지난 20년간 매년 이름을 올려왔다.
소비자 건강에서 시작한 혁신은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 전 과정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비연소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전환되며 궐련형 전자담배의 소비는 늘어났지만, 제품의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수명이 다한 기기에 대해서도 고민이 이어진 것이다.
BAT로스만스는 비연소 제품 판매 확대에 따라 사용하던 글로 기기를 거둬 장기적인 환경 이슈에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시리즈는 고품질 소재와 부품으로 제작됐으며, BAT로스만스는 기기 내 플라스틱 및 알루미늄 소재의 자원순환 확대를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