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그룹
리 청 알리바바그룹 최고 기술 책임자(CTO).
최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전 세계 기업에 화두다. 이커머스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알리바바그룹은 기술을 통한 ESG 경영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은 매년 11월 11일 세계 최대의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인 ‘광군제’를 진행한다. 알리바바는 지속가능한 운영에 대한 해답으로 기술 혁신을 제시했다. 올해 광군제에서는 서버 운영을 100% 클라우드 서버로만 진행해 거래 1만 건당 필요한 연산 자원을 전년 대비 50% 절감하고, 기술 전개 효율성과 CPU 자원 활용도를 각각 20%, 30% 높였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술을 통한 친환경 이커머스 기조를 강화했다. 그중 하나가 알리바바의 인텔리전스 자회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친환경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재생 가능한 청정에너지 활용을 통해 올해 광군제 행사 서버 운영 기간 탄소 배출량을 2만6000t가량 줄였다.
이 밖에 인공지능(AI) 모델 및 알고리즘을 개발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연산 효율성을 높여 ‘친환경 연산력’을 확보했다. 올해 처음 선보인 AI 모델 M6는 의류 디자인에 걸리는 시간을 2주 이내로 단축해 제품 생산 시간 및 소모 에너지를 줄였을 뿐 아니라 탄소 배출량을 30% 이상 감축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AI 혁신 기술을 공유하기도 했다. 다모 아카데미에서 출시한 단기 AI 기상예보 플랫폼 ‘나우 캐스팅’은 다양한 산업계의 에너지 활용 효율성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제공한다. 일조량, 풍속, 강우량 등을 AI 모델로 예측해 날씨에 좌우되는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량을 극대화할 뿐 아니라 탄소 배출량을 계획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물류 사업 분야에서도 이산화탄소를 줄였다. AI 알고리즘을 통해 최적의 운송 경로를 분석하는가 하면 택배 크기에 알맞은 친환경 포장재의 규격을 계산하거나 같은 주소로 향하는 다수의 택배를 묶음 배송하는 스마트 주문 통합 알고리즘을 활용했다.
오늘날 기업은 ‘사업 성장’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기업의 최우선 과제를 전환해야 하며 사업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도 평가받아야 한다. 물류, 유통, 이커머스 기업은 클라우드, AI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경영 전략을 재생 가능한 에너지 활용 기조로 전환해야 한다.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 기간 탄소 배출 저감 기술을 채택해 알리바바만의 친환경 기술 계획을 확대했다. 앞으로도 협력사, 판매자, 기업, 소비자와 함께 지속가능성을 향한 여정을 계속할 계획이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