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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나토 제안 거부하면 추가 위협”…‘군사적 충돌’ 경고

입력 | 2021-12-20 11:20:00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긴장과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자신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대응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 차관은 전날 솔로브요프 라이브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며 추가적인 군사적 위협을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군사 또는 군사기술 시나리오를 정치적 프로세스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만약 잘 되지 않을 경우 우리는 그들(나토)에게 대응하는 위협을 가하는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신호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에는 우리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고, 왜 이런 (군사적) 시스템을 배치했는지 물어보기엔 너무 늦을 것”이라며 유럽인들은 대륙이 군사적 충돌의 장이 될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러시아와 나토 회원국의 안전 약속 및 안전보장 조치에 관한 미·러 간 조약’ 초안을 공개했다.

폴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에서 나토군을 철수하고, 우크라와 그루지야 가입을 거부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이 제안은 지난 15일 미국 측에 전달했다.

미국과 유럽 나토 회원국들은 긴장 완화를 위해 대화할 뜻이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나토 가입 문제는 러시아가 요구할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부 제안에 대한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분석가들을 인용해 나토가 러시아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러시아는 반드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대규모 군사적 충돌은 아니더라도 러시아-우크라 국경의 군사적 긴장은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