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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산모, 16곳 거절에 구급차 출산…정부 “병상 추가 확보 중”

입력 | 2021-12-20 11:29:00

17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음압병동에서 의료진들이 무전기로 소통하고 있다. 2021.12.17/뉴스1 © News1


 정부가 임신부, 요양 및 투석 환자 등 의료서비스가 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병상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0일 오전 출입기자단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요양병상, 투석병상, 임상분만을 위한 병상 등을 특수병상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는 의료서비스를 시급히 받아야 하는 해당 환자들이 병상을 찾지못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임신부들의 경우 산부인과뿐 아니라 신생아까지 같이 관리가 가능한 병원이 있어야 해 위급한 상황에서 입원을 못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에는 경기도 양주시에서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치료 중이던 임신부가 진통과 하혈로 병원을 찾았지만 병상이 없어 헤매다 구급차 안에서 출산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환자는 병원 16곳에서 확진자 병상이 포화상태라는 이유로 입원을 하지 못해 구급대원들의 도움으로 구급차 안에서 분만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3일에도 경기도 수원시에서 한 임신부가 코로나19로 재택치료 중 하혈해 구급차를 탔지만 40군데 병원에서 병상이 없다고 거부 당해 10시간을 헤맨 끝에 병원에 도착해 출산한 사례가 있었다.

박 반장은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임산부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다. 신생아실과 분만실이 격리 가능한 곳을 추가확보하고 있다”고 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