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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솔루션 개발 전폭 지원… 클라우드 센터 전환 눈앞

입력 | 2021-12-21 03:00:00

충청북도-충북과학기술혁신원 ‘인공지능 지역특화산업 실증랩’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실증랩 구축…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솔루션 제공
개발실-회의실 각각 2개 운영… 보안 시스템-고성능 장비 갖춰
솔루션 개발 시간 단축 기대




충청북도와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인공지능 지역특화산업 실증랩(이하 실증랩)’을 단순 데이터를 모아 활용하는 데이터센터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용량의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클라우드’ 센터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실증랩에는 충북 특화산업 기업의 데이터를 포함해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고성능 장비들이 갖춰져 있다.





AI 솔루션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

충청북도와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원하는 ‘충북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AI 솔루션 개발에 앞장서 왔다. 그리고 탄탄한 보안시스템과 다양한 데이터를 가공·학습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가 갖춰진 실증랩을 구축했다.

실증랩은 충북 특화산업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수집 및 가공해 맞춤형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공간으로 AI 전문기업인 공급기업과 지역특화산업 기업인 수요기업이 참여한다.

충청북도와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2020년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7500만 건, 25TB(테라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가공·지원한 바 있다. 실증랩 참여 기업들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수요기업 맞춤형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AI 솔루션에 빅데이터를 접목한 딥러닝 기능을 활성화해 수요기업이 요구한 기능이 잘 작동되는지 검증한다. 그 결과 12월 수요기업 맞춤형 AI 솔루션이 제조공정 현장에 실제로 적용돼 빛을 발하고 있다.





솔루션 개발 단축 위한 아낌 없는 투자

실증랩에는 크게 2가지 시스템이 갖춰졌다. 첫 번째는 수요기업에서 보유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수집·가공할 수 있는 데이터 구축 인프라다.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보와 이를 안전하게 보관 및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이다. 그런데 기업 데이터의 경우에는 개인이 사용하는 데이터와는 다르게 많은 양의 정보를 보관하고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한 저장센터가 필요하다.

실증랩에는 클라우드 센터로 다가가기 위한 첫걸음인 보안 시스템이 철저히 갖춰져 있다. 데이터를 제공하는 수요기업의 보유 데이터가 안전하게 가공·활용될 수 있도록 물리적 보안시설 및 통신망·접근권한 설정·관리 등 각종 보안 시스템을 철저히 설계·구현했다. 이로써 영업비밀로 불리던 기업의 데이터들이 날개를 달아 제대로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두 번째는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참여기업이 신속히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AI 개발 인프라다. 실증랩에는 참여기업들이 협업해 AI 융합과제 개발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뿐 아니라 개발하는 데 필요한 분석장비 등이 마련돼 있다. 실증랩은 개발실과 회의실을 각각 2개씩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데 핵심은 충북과학기술혁신원에서 지원한 고성능 분석장비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머신러닝과 딥러닝에 활용되는 ‘Tesla A100’ 그래픽카드를 비롯해 △고해상도 이미지나 고용량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쓰이는 GPU 서버 △수치형 데이터(정형데이터)를 연산하는 데 할당되는 CPU서버 등을 다수 확보해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 관계자는 “이를 바탕으로 참여기업들은 실증랩에 마련된 고성능 장비들을 활용해 솔루션 개발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저장된 많은 양의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알고리즘 테스트를 할 수 있다”며 “이러한 데이터 및 개발 자원을 참여기업에 제공하는 서비스 경험은 향후 데이터 센터에서 클라우드 센터로 전환하고 운영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