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접수 마감 안내문 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2021.12.20/뉴스1 © News1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확진자 흐름을 보면 지난 14일 3166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3056→2846→2794→2320→1908명으로 5일 연속 감소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밑돈 것은 지난 5일 1408명 이후 14일 만으로 거세게 치솟던 불길이 다소 잦아든 모습이다.
이에 고령층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부스터샷 효과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75세 이상의 83.5%, 60~74세의 57%가 3차 접종을 마쳤다. 이 영향으로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11월 말 25%에서 지난주 20.1%로 떨어졌다.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12.17/뉴스1 © News1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식당과 카페 등 11종 다중이용시설에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하는 ‘특별방역’ 효과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겨울철 실내 밀집도가 올라가는 계절적 요인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이번주부터 시작된 거리두기 강화 영향이 확산세 억제에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박 국장은 “오미크론이 해외에서 우세종으로 나타나고 있고 우리나라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 등 여러 방역 상황을 좀 더 살펴보면서 확진자 추이를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교수도 “이번주부터 거리두기 강화로 활동을 안하면 확진자가 줄어들 수 있지만 계절적 요인으로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오미크론 변이도 검사를 못해서 발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스터샷 효과와 관련해서도 “3차 접종 후 2주가 지나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6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중증환자 발생이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돌파감염 가능성도 여전해 확산세가 꺾였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전날 기준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가동률은 89.0%,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5.7%로 집계됐다.
천 교수는 “병동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셧다운되고 병상 부족 문제로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가 확진자 증가에 제대로 대비를 못해 의료현장은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