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뉴욕 포스트
인도에서 원숭이들이 강아지를 납치해 죽이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심지어 어린아이들까지도 납치하려고 해 마을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하라슈트라주의 도시 비드에 있는 마을 라불에서 원숭이 무리가 강아지를 납치해 죽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원숭이들이 이 같은 행위를 벌이는 이유를 사람들은 복수심에 의한 것이라 보고 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약 한 달 전, 개 무리가 원숭이 새끼를 죽인 후 원숭이 무리가 강아지를 낚아채 높은 곳으로 올라가 떨어뜨리고 있다.
주민들은 당국에 이 사실을 알려 도움을 요청했지만 관계자들은 원숭이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고 인디아투데이는 전했다.
더 큰 문제는 원숭이 무리가 이제는 아이들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주민은 “8살 아이가 학교 가는 길에 원숭이에게 붙잡혀 끌려간 적이 있다”며 “마을 전체가 공포에 휩싸여 있다”고 호소했다.
인도에서는 원숭이의 공격으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경제 발전에 따른 주택 공급으로 서식지가 파괴되는 점 등을 원숭이들의 분노 원인으로 꼽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