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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병상 없어 구급차 출산’ 소방대원 격려 “정말 좋은 일 하셨다”

입력 | 2021-12-20 17:35:0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을 찾아 헤매던 임신부의 구급차 출산을 도운 소방서를 찾아 격려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도 철원 군부대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에 경기 양주소방서 광적119안전센터를 방문했다. 당초 소방서 방문은 사전에 없던 일정으로 윤 후보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그는 “지금 철원 3사단을 갔다가 서울로 돌아오는데 기사를 보고 이걸…일하시는데 폐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여러분한테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려 왔다”며 격려했다. 출산을 도운 구급대원들은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해 만나진 못했다.

해당소방서 관계자는 “현장에서 수용 가능한 병원 요청 중에 산모가 갑자기 증상을 호소했다”며 “애기는 건강하게 출산했고, 서울의료원이 수용 가능하다고 해서 애기랑 같이 이송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윤 후보는 “부모가 확진자였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서 아기는 검사해서 음성이라고 하니까 다행”이라며 “정말 좋은 일 하셨다”고 격려했다.

또 “평소에 준비를 잘 해놨기 떄문에 상황 대처를 잘한 것”이라며 “담당하셨던 소방관분들한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달라. 고생하신 소방대원을 뵙게 돼서 다행이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저희도 늘 119 구급대 신세를 많이 진다”며 “어머니가 연로하시고 그래서 급한 일만 있으면, 119 구급대 신세진 게 한 15~16년 된다.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윤 후보는 산모를 이송했던 구급차를 살펴본 후 소방대원들과 사진촬영을 하면서 “국민들이 믿을 건 우리 소방대원밖에 없다. 고맙다”며 격려했다.

앞서 지난 19일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치료 중이던 한 산모가 전담 병상이 없어 구급차 안에서 출산했다. 해당 산모는 확진자라 방역 지침상 일반 산부인과 대신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이송해야 했지만, 구급대원들이 연락한 16개 병원 모두 포화상태라 임산부를 수용할 병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결국 산모의 진통이 심해지자, 구급차 안에서 출산한 뒤 산모와 아기는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서울·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