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콘서트에서 흑인 래퍼 ‘드레이코 더 룰러’(28·대럴 콜드웰)가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9일(현지시간) 가디언지 등 외신이 보도했다.
LA경찰 당국은 콜드웰이 전날 LA 콘서트 ‘원스 어폰 어 타임’ 무대 뒤에서 여러 사람들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현재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관객들은 주최 측으로부터 콘서트가 취소됐다는 사실을 고지받지 못했으며, 이유도 모른 채 한 시간 넘게 추위에 떨고 있어야 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콜드웰은 비록 주류 대중음악가는 아니었지만, 독창적인 장르를 개척해 촉망받는 뮤지션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숨진 콜드웰이 ‘웨스트코스트’ 음악계에서 떠오르는 래퍼라고 평가했으며, LA타임스는 “콜드웰이 수십 년 만에 가장 독창적인 웨스트코스트 스타일의 래퍼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콜드웰은 지난 2018년 살인 공모 혐의로 복역하던 중 3년 만에 무죄를 판결을 받아 지난 2020년 11월 출소했다.
콜드웰의 죽음이 알려진 후 스눕독은 “힙합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며 소셜 미디어(SNS)에 애도를 표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대중문화계를 더 얼어붙게 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