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RMHC 파트너 한국맥도날드… 매년 다양한 모금 활동 통해 기부 환아와 가족들 보금자리 제공… 국내 복지 사각지대 공백 채워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에 위치한 중증 환아와 가족을 위한 국내 1호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전경.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면역 관리가 중요한 요즘, 소아암 환아들은 그 누구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020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소아암은 인구 10만 명당 약 16명의 어린이가 걸리는 질병으로 국내에서는 연간 약 1600명의 환아가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소아암 치료는 비보험 항목으로 구분돼 재난적 수준의 의료비와 함께 장기간에 걸쳐 치료가 이뤄지기 때문에 가족들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기업 및 기관에서 환아들을 위해 후원을 진행하고 있지만 환아들 곁에서 24시간 보살피는 부모와 가족들의 부담은 여전히 복지의 사각지대로 남겨져 왔다.
이러한 복지의 사각지대를 조명해 빈 공백을 조금씩 채우고 있는 곳이 있다. 전 세계 62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법인 ‘RMHC(Ronald McDonald House Charities)’다. RMHC는 환아와 가족들이 병원 근처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라는 보금자리를 제공해 그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와 불편들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
2007년 비영리법인 RMHC는 세계에서 51번째로 한국에서 문을 열고, ‘함께 만드는 특별한 기적’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아이들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맥도날드와 다양한 모금 활동을 펼친 결과, 2019년 9월 국내 최초로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에 전체 면적 1325m²(약 450평),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1호점을 열었다.
소아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국내 1호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내 도서관. 모든 공간의 건축 자재와 인테리어 가구는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내 ‘공동 주방’. 한국맥도날드 제공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에는 개별 욕실을 갖춘 10개의 객실이 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또한 학교를 갈 수 없는 장기 입원 환아들을 위해서는 계속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병원 내에 있는 학급시설인 병원학교를 지원하고,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매년 환아들의 창작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개최되고 있는 ‘울림’ 백일장 공모전이 있다. 한국RMHC는 울림 백일장 공모전을 통해 환아들의 정서적 지원에 힘쓰며, 앞으로는 수상작들을 시집으로도 출간해 보다 많은 대중의 공감과 지지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국RMHC의 이러한 활동 배경에는 든든한 파트너이자 오래된 후원사인 한국맥도날드의 역할이 크게 한몫하고 있다. 매년 맥도날드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는 자선 모금행사인 ‘맥해피데이’를 통해 임직원, 가맹점주, 레스토랑 매니저와 크루, 협력사 등과 함께 자선경매와 굿즈 판매 등으로 한국RMHC 기부금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와 한국RMHC 제프리 존스 회장이 8일 열린 ‘제7회 울림 백일장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환아 가족, 한국맥도날드·한국RMHC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지난해 출시한 맥도날드 행운버거는 출시 3주 만에 150만 개 판매 및 누적 기부 금액 1억5000만 원을 돌파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맥도날드는 한국RMHC의 최대 후원사로서 고객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사랑과 관심으로 매년 후원을 계속해 올 수 있었다”며 “국내 1호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에 이어 앞으로도 환아와 가족들이 치료와 회복에 집중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하는 데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