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도 약세… 산타 랠리 ‘가물’ 원-달러 환율 9.9원 올라 1190원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1.8% 이상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도 빨라져 연말 증시가 오르는 ‘산타 랠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54.73포인트) 급락한 2,963.00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 폭은 11월 30일(―2.42%) 이후 가장 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78억 원, 5750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1조854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매도 물량을 받아냈지만 하락세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LG화학(―5.88%) 삼성SDI(―3.82%)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마이너스’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1.07%(10.75포인트) 내린 990.5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9원 오른(원화 가치는 하락) 1190.8원에 마감했다. 연준이 내년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신호가 주말 새 나오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이 심해졌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