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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 코스피 1.8% 급락

입력 | 2021-12-21 03:00:00

亞 증시도 약세… 산타 랠리 ‘가물’
원-달러 환율 9.9원 올라 1190원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1.8% 이상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도 빨라져 연말 증시가 오르는 ‘산타 랠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54.73포인트) 급락한 2,963.00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 폭은 11월 30일(―2.42%) 이후 가장 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78억 원, 5750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1조854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매도 물량을 받아냈지만 하락세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LG화학(―5.88%) 삼성SDI(―3.82%)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마이너스’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1.07%(10.75포인트) 내린 990.5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2.1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07%) 등 아시아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이 전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높아진 데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누르는 모습이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조정했지만 인하 수준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9원 오른(원화 가치는 하락) 1190.8원에 마감했다. 연준이 내년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신호가 주말 새 나오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이 심해졌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