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주∼서원주 전철 완공 땐, 열십자 형태의 완벽한 철도망 갖춰 수도권과 1시간 거리 허브도시로
원주시 인구 증가에 크게 기여한 혁신도시 전경. 개별 이전한 산림항공본부를 제외하고 12개 공공기관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원주시 제공
강원 원주시는 인구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말 기준 35만7277명으로 강원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다. 예전 춘천, 원주, 강릉이 강원도를 대표하는 ‘빅3’였다면 이제는 원주가 ‘원톱’으로 치고 나갈 기세다. 더욱이 원주는 인구 유입을 이끌어 낼 호재들이 아직도 많다는 점에서 기대가 더욱 크다.
원주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인 데다 수도권과 1시간 거리에 있다는 뛰어난 접근성이 자랑거리다. 오래전부터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서울과 강릉을 연결하는 KTX도 원주를 거쳐간다. 이 덕분에 13개 공공기관이 들어선 혁신도시를 조성했고, 기업도시도 만들어졌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중앙선 원주∼제천 철도가 개통된 데 이어 경기 여주와 원주를 연결하는 철도 건설도 진행되고 있다. 여주역∼서원주역 21.95km에 복선 전철을 신설하는 것으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철도가 건설되면 원주는 열십자(+) 형태의 철도망을 완벽히 갖춘 허브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원주시는 지난해 국립전문과학관 유치에 성공했다. 405억 원을 들여 2023년까지 건립할 국립전문과학관은 국내 최초의 국립 생명·의료 전문과학관으로 지역 균형 발전과 과학문화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6년에는 부론국가산업단지가 조성돼 원주시의 역점사업인 디지털 헬스케어의 화룡점정이 된다. K-방역진단, 의료·정밀·광학기기 산업 등이 들어서 의료서비스 수요 확대와 신생 직업 발굴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원주시는 이미 국내 유일의 첨단 의료기기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어 부론단지 조성은 의료기기 산업 메카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만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는 많은 사람이 선망하는 살고 싶은 도시, 기업이 오고 싶은 도시”라며 “2050년이면 100만 명이 사는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