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10개월 만에 복귀 무대 오픈 스탠스-작아진 백스윙 등 사고후 달라진 스윙자세도 눈길 정규투어 출전여부도 관심 커져 카트 타고 출전하겠냐는 제안에 “그것은 내가 아니다” 거절 의사
2월 교통사고 후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왼쪽 사진 왼쪽)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칼턴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PNC챔피언십’ 둘째 날 마지막 18번홀을 파로 마무리한 뒤 아들 찰리와 포옹하고 있다. 우즈는 “우리는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날만 1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5언더파 119타를 기록한 팀 우즈는 준우승을 했다. 사고를 당하기 이전인 지난해와 올해 이 대회에 출전한 우즈의 스윙은 확연히 달라졌다. 사고 전(위 사진 왼쪽)에 비해 폴로스루가 작아진 모습을 명확히 볼 수 있다. 이 밖에 스윙 시 왼쪽 발을 열고, 백스윙이 작아진 등의 변화도 있다. 올랜도=AP 뉴시스·골프닷컴 홈페이지 캡처
18번홀 마지막 파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한 타이거 우즈(46)는 모자를 벗고는 아들 찰리(12)를 깊숙이 끌어안았다. 아버지와 같은 빨간색 셔츠, 검은색 바지 차림의 찰리 역시 모자를 벗고는 품에 안겼다. 대회 뒤 우즈는 “몇 주 전만 하더라도 이렇게 골프를 칠 수 있을지 몰랐는데 이렇게 됐다. 우리는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 ‘골프채널’ 역시 “그들이 하지 않은 유일한 일은 우승뿐이었다. (그러나) 중요하지 않았다”며 우즈의 복귀전이 성공적으로 치러졌음을 알렸다.
2월 교통사고로 긴 재활의 터널을 거친 ‘골프 황제’ 우즈가 복귀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PNC챔피언십’ 둘째 날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13개로 1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5언더파 119타를 기록했다. 우승팀 존 댈리(55) 부자와 2타 차이다.
공동 5위(10언더파)로 첫날 경기를 마친 ‘팀 우즈’는 이날 3번홀 이글에 이어 7∼17번홀에서 11연속 화끈한 버디 쇼를 이어가며 갤러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번 대회는 2명이 모두 티샷을 한 뒤 더 좋은 위치에 떨어진 공으로 다음 플레이를 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즈는 “이번 주 목표는 경기를 즐기고 노보기 플레이를 하는 것이었는데 둘 다 이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17번홀(파3)에서는 찰리가 티샷을 이날 참가자 중 컵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3피트(약 90cm) 거리에 붙이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안정적인 복귀전을 치르면서 우즈가 내년 정규 투어대회에도 얼마든지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게 됐다. 우즈가 5차례 그린재킷을 입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4월)에서 첫선을 보일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저스틴 토머스도 “그가 보여준 샷과 속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20일 끝난 PNC챔피언십의 우승은 존 댈리(55·오른쪽)와 아들 존 댈리 주니어(18)가 차지했다. 2016년부터 해마다 출전한 댈리 부자는 최종 합계 27언더파 117타로 대회 최소타 기록도 세우며 우승 상금 20만 달러(약 2억4000만 원)를 받았다. PGA투어 통산 5승을 올린 댈리는 도박, 술주정 등 기행을 일삼아 ‘악동 골퍼’로 불려 왔다. 아들은 아버지와 같은 아칸소대 골프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은 붉은 벨트 형태의 ‘윌리 파크 트로피’를 든 댈리 부자. 올랜도=AP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