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 위기를 맞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리그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EPL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사태를 인식하면서도 가능한 한 안전하게 계획된 경기 일정을 진행하는 것이 리그 공동의 목표임을 오늘 회의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의에서는 오미크론 변종 영향에 대응하는 프로세스 계획 등 다양한 이슈들이 논의됐다”며 “최우선 과제는 모든 구성원들의 건강이며, 연맹은 공공 보건 지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반영해 일정을 주의 깊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레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울버햄튼, 리버풀, 첼시 등 다수의 구단에서 연쇄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며 지난주에만 EPL 10경기가 취소됐다.
이에 EPL의 20개 클럽 관계자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20일 긴급 회의에 돌입했다. 이 결과에 따라 2021-22시즌 EPL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럼에도 EPL은 현재 계획된 일정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PL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은 것은 ‘박싱데이’를 앞둔 빡빡한 12월 일정이 틀어질 경우 이후 경기 일자를 재편성하기 어려운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EPL은 “현재 선수단과 스태프의 92%가 백신은 최소 1회 이상 접종했다. 선수들 중 84%가 백신 접종을 받았다”며 “EPL은 관계자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한편 EPL은 FA컵의 일정을 축소하기로 했다.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무승부가 나오면 재경기를 하던 제도를 폐지하고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승부를 내기로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