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 © 뉴스1
영국이 역대 최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파동과 씨름하고 있는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조심스럽게 락다운(봉쇄)을 저울질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 후 “런던에서 입원율이 급증하는 등 상황이 매우 어렵다.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더 나아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규제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내모임 금지, 관광 제한 등 조치도 염두하고 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을 통제하기 위해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존슨 총리는 크리스 위티 정부 수석 의료 고문, 패트릭 밸런스 정부 수석 과학 자문 등과 오미크론 확산 진행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자문단이 제시한 옵션 가운데 ‘2단계 계획’도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일 시행되면 펍과 레스토랑은 야외에서만 운영이 가능하며 실내 모임이 금지된다. 또한 실외 모임은 두 가구간 또는 최대 6인만 가능해진다.
다만 최근 존슨 총리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에 존슨 총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
지난 5월 봉쇄령 기간, 존슨 총리가 관저 정원에서 ‘와인 파티’를 벌이는 장면이 공개되는가하면 지난해 성탄절 기간 사적 모임이 금지된 상황에서 두 차례나 파티를 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비판이 일고 있다.
일련의 논란 속 지난 16일 보궐선거에서 보수당은 200년 가까이 지켜온 노스 슈롭셔 지역구를 자유민주당에 내주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