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김진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21일 사퇴했다. 아들이 기업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많은 도움을 드리겠다” 등의 내용을 써냈다는 보도로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김진국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의 사의 표명 시점과 관련해선 “오늘 출근 즉시 사의를 표했고, 문 대통령은 즉각 사의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지난 3월 문재인 정부의 다섯 번째 민정수석으로 인선됐다. 역대 민정수석들이 짧은 기간동안 재직하다 사의를 하게 됐다는 지적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민께서 느끼는 정서 등을 부응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했다.
김 수석은 방송에서 “있을 수 없는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사과했다. 아들 김 씨는 “죄송하다. 너무 취직을 하고 싶어서 철없고 경솔한 행동을 했다”며 “제출한 이력서는 모두 삭제했고 면접에도 가지 않았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