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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찬스 논란’ 김진국 靑민정수석 사의…文 수용

입력 | 2021-12-21 09:27:00

김진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김진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21일 사퇴했다. 아들이 기업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많은 도움을 드리겠다” 등의 내용을 써냈다는 보도로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김진국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의 사의 표명 시점과 관련해선 “오늘 출근 즉시 사의를 표했고, 문 대통령은 즉각 사의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지난 3월 문재인 정부의 다섯 번째 민정수석으로 인선됐다. 역대 민정수석들이 짧은 기간동안 재직하다 사의를 하게 됐다는 지적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민께서 느끼는 정서 등을 부응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했다.

전날 MBC에 따르면 김 수석의 아들은 여러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내며 “아버지께서 현 민정수석이신 김진국 민정수석이십니다”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 드리겠습니다”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겁니다” 등의 내용을 써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수석은 방송에서 “있을 수 없는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사과했다. 아들 김 씨는 “죄송하다. 너무 취직을 하고 싶어서 철없고 경솔한 행동을 했다”며 “제출한 이력서는 모두 삭제했고 면접에도 가지 않았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