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 심장 근육 신호체계 이상 생겨 발생… 방치하면 어지럼증-실신 위험 초래 전극도자 절제술-약물 치료법 등 증상-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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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심 기자
심장박동은 너무 빨라도 문제고 느려도 문제다. 심장 근육은 전기 신호를 통해 수축하는데 부정맥은 이러한 전기 신호 체계에 변화나 이상이 생기면서 나타난다.
부정맥이 있으면 일상생활 중 갑자기 두근두근 가슴이 뛰는 경험을 하지만 대부분은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기고 병원에 가지 않는다. 하지만 긴장되거나 신체활동을 많이 해서 생기는 일반적인 두근거림과 갑자기 생기는 두근거림은 다르다. 갑자기 생긴 두근거림은 부정맥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방치할 경우 어지럼증이나 실신, 돌연사의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다.
심장의 움직임이 불규칙해지는 주된 원인은 노화다.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과 수면무호흡증, 과도한 음주와 비만, 폐 기능 저하, 갑상선 기능 저하 등도 원인이 된다.
부정맥은 60∼65세를 기준으로 유병률이 크게 증가한다. 심부전, 심근경색증, 심장판막 이상, 심근병증 등 심장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심장기능과 구조가 정상인 경우에서 1차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심장질환으로 발생하는 부정맥은 대부분 치료가 필요하다. 다만 빈맥성 부정맥이나 서맥성 부정맥과 달리 정상 심장기능과 구조에서 발생하는 심방·심실 조기수축 등 생명유지와 크게 상관없는 부정맥은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다.
부정맥은 증상이 다양한 만큼 치료법도 여러 가지다. 크게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과 ‘심장 내 기기 삽입술’이 있다.
부정맥 환자는 과음, 과로, 비만을 피해야 한다. 격한 운동도 부정맥을 악화시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나 비만,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환자에서는 부정맥 발생률이 높다. 기저 질환을 가진 환자는 정기적인 진료와 심전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