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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이 있음에도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삼촌이 3차 접종 후 숨을 거뒀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희 삼촌이 코로나 백신 3차를 맞고 하루도 되지 않아 돌아가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에 따르면, 그의 삼촌은 장기간 알코올 치료로 인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1·2차 접종을 아스트라제네카(AZ)로 맞았다. 이후 지난 13일 오후 3시쯤 모더나 백신으로 3차 접종을 마쳤다가 이튿날 오전 11시쯤 심장마비가 발생해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이어 “질병관리청은 전화도 안 되고 해당 지자체 보건소에 문의하니 의사 소견서가 있어야 역학조사가 신속하게 이뤄지지만, 개인이 신고하면 오래 걸린다고 한다”며 “혹시나 하고 의료원에 문의해보니, 백신으로 인해 심장마비가 발생한 거 같다는 의견을 내주기가 어렵다고 한다. 억울한 죽음을 풀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섣불리 결정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다들 부담되니까 그런 거 같다”며 “삼촌과 같은 요양원에 계시던 할머니는 아직 큰삼촌의 사망 소식을 모르는 상태다. 할머니가 큰삼촌의 안부를 물으시면, 건강하게 잘 지낸다고 거짓말해야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A씨는 “큰삼촌을 포함해서 백신 접종 후 갑자기 불분명한 이유로 돌아가신 분들의 원인을 숨기지 말고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3차 접종(부스터 샷)은 하루 80만7347명 증가해 누적 1237만7850명, 전 인구 대비 24.1%로 나타났다.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28.0%, 60세 이상 고령층 기준으로는 59.6%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