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의 공인중개사무소 게시판.(자료사진) 2021.8.5/뉴스1 © News1
최저임금으로 서울에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선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약 7년6개월을 저축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 아닌 월세를 택하더라도 월급의 5분의 1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해야 했다.
21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하는 스테이션3가 올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서울에서 실거래된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월세를 조사한 결과, 전용 30㎡ 이하 원룸의 평균 전세가격은 1억6361만원이었다.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서울에서 평균 가격의 원룸 전세를 구하기 위해선 임금 전액을 저축해도 약 7년6개월(90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올해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8720원으로, 월급으로 환산하면 182만2480원(유급주휴 포함 월 209시간)이다.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한다고 하더라도 주거비 부담은 크다. 같은 기간 거래된 서울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전용 30㎡ 이하 원룸의 평균 월세는 40만원, 보증금은 2703만원이다. 최저임금 근로자 월급의 21.9%가 주거비로 지출된다. 여기에 관리비, 생활비 등을 더하면 부담은 더욱 늘어난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55만원으로 원룸 평균 월세가 가장 비쌌다. 그 뒤로는 Δ서초구(51만원) Δ중구(48만원) Δ마포구(45만원) Δ용산구(44만원) Δ송파구(43만원) Δ종로구(43만원) Δ광진구(41만원) Δ서대문구(41만원) 등 9곳이 서울 원룸 평균 월세가격을 웃돌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