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남자의 정자 수와 활동성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생식의학회 학술지인 ‘임신과 불임’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벨기에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된 평균 35세의 남성 120명을 대상으로 정액 샘플을 채취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회복 후 1개월 이내에 검사를 받은 35명의 정자 수는 37% 감소했고 정자의 활동성은 60% 저하됐다.
회복 후 2개월 이상 된 34명의 정자 수는 6% 감소했고 정자의 활동성은 28% 저하됐다.
연구진은 “임신을 원하는 커플은 코로나19 감염 후 정자 품질이 최적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추정 회복 기간은 3개월이지만 이를 확인하고 소수의 남성에게서 영구적인 피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이다.
다만 해당 연구 결과는 아직 정식으로 동료 심사(peer review)를 거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