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2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1일 당정이 ‘내년 보유세 동결’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을 두고 “매표 동결”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선거에 불리한 것 같으니 일단 동결한다고 했다가 선거 끝나고 다시 걷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작 공시가를 시세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내년 보유세는 올리지 않겠다고 한다”라며 “왜 진작 그렇게 하지 않았는가. 선거 때가 되니 갑자기 세금 폭탄도 공공요금도 모두 동결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아무리 가면을 바꿔 써도 그 안의 민낯을 국민은 기억한다”며 “내년 3월 9일만 지나면 다시 다 올리겠다는 건데 누가 그런 말에 귀가 솔깃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와 이 후보, ‘문재명’ 세력을 교체하지 않는 한 집행 유예된 세금과 공공요금 폭탄은 국민 머리 위로 다시 떨어질 것”이라며 “‘한시적 동결’ 뒤에 ‘급격한 폭등’이 기다리고 있다. 그걸 국민이 모를 리 없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내년 1분기(1∼3월) 전기·가스요금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또 당정은 1주택자에 대해 내년도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산정할 때 올해 공시 가격을 적용해 사실상 보유세를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