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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년 만에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왕좌’ 탈환

입력 | 2021-12-21 15:01:00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1.12.7/뉴스1


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인텔을 누르고 3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올해 830억8500만달러(약 99조373억원)의 매출로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업체 자리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수치다.

IC인사이츠의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부터 인텔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2분기 203억달러의 매출로, 11분기 만에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그 이후로도 인텔과의 격차를 계속 벌려왔다.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 전망치는 231억달러로, 인텔(188억달러)과의 격차를 43억달러로 벌렸다.

IC인사이츠 제공. © 뉴스1



IC인사이츠는 “메모리 시장의 부활과 함께 인텔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횡보를 이어오면서 삼성전자가 다시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 자리에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며 ‘메모리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3분기 매출 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44%를 기록했으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34.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삼성전자 제공)© 뉴스1


삼성전자의 성장세와 대조적으로 인텔의 올해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인텔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755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 역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3위는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로, 지난해보다 24% 성장한 566억33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함께 우리나라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38% 늘어난 372억6700만달러다.

미국의 마이크론도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300억8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톱(TOP) 15’ 기업 중에서는 인텔을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