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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티베트 특별 조정관’ 임명…中심기 건드나?

입력 | 2021-12-21 15:24:00


20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티베트 담당 ‘특별 조정관’직을 신설해 우즈라 제야 국무부 민간안보·민주주의·인권 담당 차관을 임명했다고 AFP·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특별 조정관은 중국 소수민족 티베트인 인권 존중을 촉진하고 중국 정부와 티베트 망명정부 정치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86)와 협상 복원을 맡게 된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제야 차관은 현직을 지속하면서 중국 정부와 민주적으로 선출된 달라이 라마 티베트 지도자 간 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티베트인의 종교적 자유 또는 신념을 포함하는 기본 자유 신장과 인권 존중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로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이 한층 고조되리라고 AFP는 전망했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인 제야 차관에게 해당 직을 맡김으로써 티베트 문제 해결하겠다는 정부 의지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취임 이래 미 의회 내 초당파집단으로부터 12년 전 중단된 라마와 중국 정부 간 대화를 복원해달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는 라마와 협상 재개를 원치 않는다. 티베트 인권 문제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시들해지고 라마 리더십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 정부는 국공 내전 이후 공산당 정권이 광활한 히말라야 지역을 장악한 사건 이른바 ‘티베트 평화적 해방’이라 부르는 기념일의 70주년 행사를 열었다.

라마는 1959년 중국 점령을 반대하는 티베트 폭동을 실패로 인도로 넘어가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웠다.

라마 세력들은 중국 정부가 수천 개의 티베트 성지를 파괴하고 중국 내 다수민족인 한(漢)족을 이 지역에 대거 유입시켜 티베트 문화와 종교를 억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