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배우 대니얼 대 김(한국명 김대현·53), 케빈 김 변호사(51), 인권운동가 새라 민 씨 등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아시아인 혐오범죄 등 인종차별 해소를 위한 대통령 자문위원으로 임명했다.
백악관은 20일(현지 시간) 김 씨 등을 포함한 23명의 아시아계 미국인·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섬주민(AANHPI) 자문위원으로 발탁하며 미국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인물들이 대거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종혐오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자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기 드라마 ‘로스트’, ‘하와이 파이브 오’ 등에 출연한 김 씨는 그간 인종차별 철폐 등에 활발한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미국 내에서 아시아 혐오 범죄가 급증한 올 3월 “여동생이 2015년 인종차별 범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 재단’의 공동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