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매 전량 내년 공급 예정
지난 5월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동신병원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을 맞고 있다. 뉴스1
방역당국은 21일 올해 안에 국내 공급 예정이던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000만 회분이 국내 허가가 지연되면서 내년에 도입된다고 밝혔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노바백스 백신 도입 및 사용 계획에 대해 “올해 구매 계약을 체결한 노바백스 백신 물량은 전량 이월된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노바백스와 2000만 명분(4000만 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15일 노바백스 백신의 허가 심사에 착수했지만, 사용 승인이 늦어지면서 아직 국내에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노바백스는 B형 간염, 백일해 등에 널리 쓰이는 단백질 재조합 방식 기반으로 개발됐다. 안전한 백신으로 평가받으면서 미접종자 가운데 일부는 커뮤니티 등에 “노바백스가 공급되면 맞겠다” “노바백스만 기다린다”는 글을 잇따라 올리기도 했다.
한편 유럽의약품청(EMA)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전날 노바백스 백신의 18세 이상 접종을 승인했다. 곧바로 세계보건기구(WHO)도 노바백스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지난달 세계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데 이어 필리핀에서도 승인을 받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