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겸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 기자회견 후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12.21/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중앙선대위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한 가운데 이 대표와 갈등을 빚은 조수진 최고위원(선대위 공보단장)이 사과했다.
조 단장은 이날 오후 4시 예정된 이 대표의 선대위 사퇴 기자회견 전인 오후 3시쯤부터 당대표실에서 이 대표를 기다렸지만, 이 대표는 당대표실을 가지 않고 바로 기자회견을 하면서 조 단장을 만나지 못했다.
이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오후 4시28분쯤 당대표실을 나온 조 단장은 “나이를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다”라며 “다른 것보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 정말 송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대선이라고 하는 건 대선 후보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라며 “어제 그런 부분이 잘 전달되지 않고 잘 못 받아들였다. 그것 역시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듣는 사람이 받아들일 때 논란이 있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 역시 말하는 저로서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단장은 “저는 지난해 국회에 와서부터 단 한 번도 정권교체를 생각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 능력은 많이 부족하지만, 정부 여당 견제와 비판에 최선을 다해왔다”라며 “제가 국민의힘에 뿌리도 배경도 없고, 심지어 호남 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음에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지난 6·11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해 1위로 수석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조 단장은 이어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열망을 위해 이준석 대표가 여러 생각을 하시고 정말 많이 살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