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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매우 상당한’ 정도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더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린 ‘히스토리 투어’ 집회에서 중국을 겨냥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최대 위협은 핵과 생물무기 등이라면서 “(코로나19 인위적 유출설의 대상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 실험실에서 무엇이 나왔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봐야 한다. 중국은 이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세계에 이 엉터리(코로나19)로 빚진 것을 갚으려면 최소 60조 달러(약 7경 1000조 원)를 배상해야 하는데, 중국이 그만큼 부유하지는 않다. 대신 우리가 ‘매우 상당한’ 정도로 관세를 올리는 등 뭔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해 코로나19 책임론을 들고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5월 그는 폭스 뉴스 등 미국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의 중국 우한 연구소 기원설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당시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한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가능성’이라는 단어를 빼도 된다”면서 “가능성이라는 단어 없이 이것이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나왔다고 확신한다. 의심의 여지는 매우 적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역시 “코로나19의 우한 연구소 유출설을 조사해야 한다. 우리는 중국이 바이러스를 은폐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모은 증거가 실험실 유출설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