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이 저항의 의미로 투표를 거부한 끝에 친중파의 압승으로 끝난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 결과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는 “동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처럼 답했다.
최 대변인은 “우리는 홍콩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하에서 고도의 자치를 향유하는 가운데 주민의 기본적 권리와 자유를 보장받으면서 안전과 발전을 지속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만들겠다면서 홍콩 선거제도 개편을 통해 민주진영 인사 출마를 차단했다. 사실상 중국 입맛에 맞는 후보들만 나선 채 19일 치러진 홍콩 입법회 선거는 예상대로 친중파가 싹쓸이했다.
친중 정치 세력인 건제파가 의석 90석 중 89석을 차지했으며 투표율은 30.2%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중국이 중영공동선언과 그밖의 법적 의무에 따라 행동하고 기본법에 규정된 홍콩의 기본권과 자유를 존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