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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성남도개공 전·현 간부 한달새 2명 숨져…왜?

입력 | 2021-12-21 22:59:00

검찰 출석 중인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뉴스1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핵심 인물이 한달새 두명이 잇따라 숨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아 온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이날 오후 8시30분쯤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전·현 성남도시개발공사 간부가 숨진 것은 지난 10일 유한기 전 본부장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이들의 사망 배경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대장동 의혹과 관련, 핵심인물인 동시에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뒤 숨진 점은 공통적이다.

김 처장의 사망은 공사 직원들의 신고로 알려졌다.

김 처장은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인물이다. 특혜 의혹의 핵심에 있는 유동규(구속기소)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김 처장은 지난 2008년 자신이 모 건설사 영업부장으로 있을 당시 유 전 본부장과 첫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은 한솔5단지 리모델링조합추진위원장으로 활동 중이었다.

김 처장은 과거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당시 평가위원으로도 참여했으며, 시행사 ‘성남의뜰’에서 공사 몫의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대장동 사건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10월 18일에는 경기 남부경찰청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당시 김 처장을 상대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포함한 대장동 개발사업협약서가 수정된 경위를 집중 조사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당시 포천도시공사 사장) 이 일산 서구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2014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대가성 2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