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공 요격’ 부문 만점 등 1000점 만점에 955점
국산 경공격기 FA-50 조종사인 최준상 대위(27·학사 138기·사진)가 공군 최고의 명사수인 올해의 ‘탑건(Top Gun)’에 선정됐다. 공군은 제8전투비행단 소속 최 대위가 대통령상과 공군전우회장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최 대위는 10월 실시된 ‘2021년 공군작전사령부 공중사격대회’에 참가해 총 1000점 만점에 955점을 얻었다. 특히 ‘공대공 요격’ 부문에서 만점을 획득하는 등 우수한 전투 기량을 선보였다는 것이 공군의 설명이다. 2017년 6월 임관한 그는 주 기종인 FA-50 280여 시간을 포함해 총 460여 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그간 F-15K나 KF-16 등 미국산 전투기종에서 탑건이 배출됐다. 2014년 사격대회에 처음 시범 참가한 국산 경공격기에서 탑건이 나온 건 처음이다.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FA-50은 최대 음속의 1.5배 속도로 비행하고 정밀 유도무기도 탑재가 가능하다. 최 대위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함께 준비한 편조원들과 응원해준 대대원들, 완벽한 항공기를 지원해준 정비·무장요원들 덕분”이라면서 “전술 연마와 영공 방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