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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강추위…‘1시간 기본’ 선별진료소 대기줄 어쩌나

입력 | 2021-12-22 08:42:00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12.21/뉴스1 © News1

이번 주말부터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예보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1시간 이상 대기가 빈번한 상황에서 한파까지 몰려오면서 일부 검사소에서는 노약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우선 검사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22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시가 관할하는 4개 권역별 선별진료소는 70세 이상 노약자, 임산부, 장애인, 해외 입국자의 경우 우선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시는 코로나19 검사자 급증에 지난 10일부터 4개 권역별로 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Δ창동역 공영주차장(동북) Δ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동남) Δ월드컵공원 평화광장(서북) Δ목동운동장 남문 주차장(서남) 4개소다.

최근 코로나19 검사자가 급증하면서 추운 날씨에 장시간 대기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 전날 하루 동안에만 14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검사소에 다녀왔다.

시는 노약자, 장애인 등 배려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관할 검사소에서 우선 검사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에 해외입국자도 우선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어린이는 우선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이들의 경우 가족 단위로 검사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아 우선 검사 대상에 포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권역별 검사소를 운영한지 2주가 됐는데, 상황을 지켜보며 필요한 대책을 추가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5개 자치구의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는 재량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관악구의 경우 시 관할 선별검사소와 마찬가지로 우선 검사 대상을 임산부, 노약자, 장애인으로 한정했다.

관악구 관계자는 “검사를 받으러 오는 어린이가 워낙 많아서 우선 검사 대상에 포함하기 어렵다”며 “18세 이하 미접종 인원도 많고, 검사자도 많아 모두 다 우선 검사를 적용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노원구도 노약자, 임산부 등을 우선 검사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18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 서 있다. 2021.12.18/뉴스1 © News1

송파·영등포·성동·구로 등 자치구에서는 ‘우선 검사’ 대상을 정하는 대신 시간대별 검사 안내표를 배부해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A자치구 관계자는 “우선 검사 대상자를 정하면 장시간 기다리는 사람들의 원성이 커지기 때문에 시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대기표를 배부하고 예상 시간대를 안내해 밖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름철 폭염 대책으로 골머리를 앓던 자치구 선별진료소들이 이번에는 겨울철 한파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자치구별로 몽골텐트, 비닐 바람막이, 이동형 난로 설치 등을 통해 대기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B자치구 관계자는 “대기자뿐만 아니라 의료진 등 근무자를 위해 내부에도 전기히터를 기본 설치하고 핫팩, 방한복 등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자치구 관계자는 “대기자들에게도 핫팩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공직선거법 위반 등 소지가 있어 무산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