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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尹, 文 오판으로 방역 참사라니…대통령 넘어 국민 허망하게”

입력 | 2021-12-22 09:53:00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2021.12.21/뉴스1


청와대는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현재의 방역위기 상황이 문재인 대통령의 오판에 따른 참사라 비판한 것과 관련해 “폄훼나 허위사실에 가까운 정치왜곡”이라며 “여야가 손잡고 정치방역을 할 때”라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복수의 라디오 방송 전화인터뷰에 나와 관련 질문을 받고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폄훼나 허위사실에 가까운 정책 왜곡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21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서 “현재 코로나19 대처 상황이라는 것은 거의 국난 수준”이라며 “국가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대통령의 오판이 부른 참사”라고 맹폭했다.

박 수석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과 청와대가 선거 중립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도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들을 자제해 주기를 부탁드린다”며 “국민의 참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희생, 자원봉사자, 의료진의 헌신으로 이뤄진 방역의 성과를 지나치게 저평가하거나 폄훼하는 것은 선거철에 정권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서 국민의 희생과 성과, 노력을 허망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지금 오미크론 확산에 대해서 비상한 각오로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며 “정치권에서는 정치방역이라고 비난만 하지 말고 국난의 시기에 여야, 보수, 진보 없이 모두가 손을 잡고 임하는 진짜 정치방역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이어 출연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윤 후보 발언에 대해 비슷한 취지로 답했다. 그는 “국난 앞에 손을 잡고 최대한 함께 극복하고 정부가 잘못한 게 있으면 그 이후에 혼을 내도 늦지 않지 않다”며 “정치권이 손을 잡고 함께 이것을 극복하는 진짜 정치방역을 한번 해보자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날 박 수석은 박근혜·이명박 등 전직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서도 “특사에 관해선 대체로 과거에 이것이 대통령의 권한이기 때문에 청와대가 결정하고 지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절차는 법무부에 심사위원회가 심사하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결정한다”며 “들은 바가 전혀 없다”며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가능성에 대해서도 “청와대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형집행정지는 수형자가 신청하면 관할 지역 검찰 심의위 의결을 거쳐 관할 검사장이 결정한다. 박 수석은 이에 “거기까지 청와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박 수석은 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둘러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당청 갈등 우려에 대해서도 “다음 정부를 구성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당이든 야당이든 가리지 않고 모든 대통령 후보들은 더 큰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다만 박 수석은 “양도세 중과 완화에 대해서 형평성 논란이나 정책 신뢰성 저하, 최근 시장 상황 고려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는 것”이라며 “이 후보가 지금 어렵다면 우리 정부 출범 이후에 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히신 것으로 알고 있고 당에서도 워킹그룹을 구성한다고 하니 이 문제는 그렇게 잘 조율하고 협의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아들의 입사지원서 문제로 사퇴한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해선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아무리 가정사에 대한 사정이 있다 해도 이에 대해서 국민께서 느끼실 정서에 부응해야 한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