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사석에서 윤 후보에게 반말을 하는 것을 문제 삼아 논란이 되고 있다. 아내가 남편에게 존댓말을 해야 한다는 송 대표의 생각이 문제라는 것이다.
송 대표는 22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 씨가 사석에서 윤 후보에게 반말을 한다는 거 아닌가. 같이 식사한 분한테 제가 직접 들은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윤 후보의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공략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 나왔다. 윤 후보는 전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방송 후 송 대표의 ‘반말’ 발언은 많은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아내가 남편에게 꼭 존댓말을 해야 한다는 송 대표의 생각이 옳지 않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남편’이 윗사람이라는 고리타분한 생각을 갖고 있다”, “우리 부부는 서로 반말하는데”, “아내가 반말하면 무슨 큰일이 나나”라는 등 여러 의견을 내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