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전 중구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1.12.19/뉴스1 © News1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임시선별검사소와 각 지자체 보건소나 병원 등이 마련한 선별진료소 두 종류가 있다.
전국의 선별진료소는 12월10일 기준으로 630개소다. 임시선별검사소는 183개에서 이달말까지 34개가 추가되어 총 217개가 될 예정이다. 최근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시간도 평일 9시부터 오후 9시로,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로 연장했다. 보통 검사소와 진료소를 혼동해 사용하는데 설치되는 곳과 역할에 각각 차이가 있다.
선별진료소는 보건소나 병원, 의료원 등에 설치되는데 주로 확진자와 접촉한 역학적 연관자(의심환자)들이나 고열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검사받는다. 의사가 상주해 의사의 진료에 따라 엑스(X)레이 사진을 찍어볼 수도 있고 채취한 검체 분석도 이뤄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202명을 기록한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12.21/뉴스1 © News1
확진자가 많지 않았을 때는 주로 대기시간이 길었던 곳은 임시선별검사소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임시선별검사소나 선별진료소 가리지 않고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경우가 많아졌다.
주말인 지난 18일 오후 2시쯤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건물 주위는 시민들이 에워쌌다.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내부 소독을 진행한 탓에 대기자가 늘어나 오전에 온 시민들은 3시간을 떨며 기다리기도 했다. 이날 여의도 선별진료소의 대기인원은 약 400명이나 됐다. 한 보건소 직원은 “오전 9시에 여는데 시민들이 7시30분부터 줄을 서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22일도 일찍부터 보건소 선별진료소나 임시선별검사소에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런데 오는 주말에는 영하 15~17도에 이르는 북극한파가 몰아칠 예정이다.
25개 자치구의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는 재량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데 관악구의 경우 시 관할 선별검사소와 마찬가지로 우선 검사 대상을 임산부, 노약자, 장애인으로 한정했다.
그런데 4개 권역 선별진료소 뿐 아니라 시 자치구 선별진료소와 검사소 우선 검사 대상에서 어린이는 빠졌다. 관악구 관계자는 “검사를 받으러 오는 어린이가 워낙 많다”며 “18세 이하 미접종 인원도 많고, 검사자도 많아 모두 다 우선 검사를 적용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노원구도 노약자, 임산부 등을 우선 검사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송파·영등포·성동·구로 등 자치구에서는 ‘우선 검사’ 대상을 정하는 대신 시간대별 검사 안내표를 배부해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상황이 상대적으로 괜찮았던 대학병원도 선별진료소가 붐비고 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최근 너무 붐벼서 예약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검사소와 진료소가 너무 붐비니 막연한 불안감에 검사를 받고 싶어하는 이들은 집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