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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원로 과학자 “오미크론 감염, 눈물 날 정도로 빨라” 경고

입력 | 2021-12-22 12:51:00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무섭게 확산 중이라며, 전 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위험한 시기에 직면했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원로 과학자이자 정부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 전 자문위원인 제러미 패러 웰컴트러스트 이사는 BBC 라디오4에 출연해 “지난해 3월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가장 위험하고 불확실한 시기에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패러 이사는 “오미크론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전파력이 눈물이 날 정도로 높으며, 불확실성도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의료 시스템 압박, 입원 및 사망, 의료진 부족을 포함해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알 수 없다)”며 “큰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적인 견해론 공식적인 추가 방역 지침이 발표될 때까지 우리 모두 기다려야 한다”면서 “추가 제한을 상대적으로 가볍게 만들 수 있도록 지금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방역 지침 준수를 촉구했다.

패러 이사는 현재 이틀마다 두 배로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감염세가 주춤해질지는 미지수라면서도, 사람들 행동이 변하고 크리스마스 연휴로 사업장이 휴업에 돌입한 만큼 연말까지 600~1000만명 감염될 거라는 기존 예측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곧 발간되는 자료에서 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입원율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정부는 크리스마스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의사, 간호사, 교사를 포함한 필수 인력에 잠재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크리스마스 전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당분간 방역 지침 강화는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