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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문기 사망 안타까워…이제라도 편히 쉬길”

입력 | 2021-12-22 16:10: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동아일보DB. 원대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21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이 후보는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제가 한때 지휘하던 부하 직원 중 한 명이고 어떻든 수사과정에서 그게 연원이 돼 극단적 선택을 한 거 같은데 안타깝고 이제라도 편히 쉬길 바란다. 가족들이 얼마나 황망하겠나”라며 “위로 외엔 상황을 제대로 몰라서 더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김 처장의 사망을 전해 들었냐는 물음에 “사실 우리 내부망에 누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기사가 올라오길래 전에 과거 기사를 잘못 냈나 싶었다”라며 “좀 이따 보니 딴 사람이더라”고 했다.

성남시장 시절 김 처장을 알고 지냈냐는 질문에는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선거 유세에서 ‘대장동 사업에서 개발이익 5500억 원을 확보했다’라고 발언한 내용이 허위사실 유포로 기소되면서 김 처장과 처음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당시 재판과정에서 저는 세부내용을 전혀 모르니까 이를 파악할 때 김 처장이 주로 알려줬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알기론 (김 처장이) 상당히 성실하고 업무처리도 잘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현재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납득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장동 특검에 대해서는 “저는 특검을 했으면 좋겠다. 제가 타깃으로 시작된 수사 아니겠냐”라며 “사실 있는 게 없어 드러날 수가 없다. 수사는 다 하고 의심은 받고 그런 상황에서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게 제 심정”이라고 했다.

다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부실수사 의혹까지 특검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여권은 2009~2010년 대장동 민간개발업체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000억 원이 넘는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불법 알선이 이뤄졌는데 당시 대검 중수부 2과장이던 윤 후보가 부실수사로 사건을 덮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