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의 한 모텔에서 객실을 무단침입해 물건을 훔친 뒤 달아나는 남성.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도와주세요. 잠기지 않은 모텔 방에 침입해 털어간 절도범’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1월 5일 오전 5시쯤 구미시 원평동의 한 모텔에서 일어났다. 당시 잠을 자고 있던 그는 도난당한 지 20분 정도가 지난 후에야 이 사실을 알아차리고 곧장 CCTV를 확인했다.
이 절도범은 당시 문을 잠그는 것을 깜빡한 채 잠든 A씨의 방에 침입해 명품 가방과 최신형 휴대전화를 훔쳐 그대로 달아났다.
A씨는 “자기 전 문을 확인하지 않은 잘못도 있지만, 사람이 자는 방에 대담하게 들어와 물건을 훔쳐 갔다고 생각하니 머리끝까지 화가 치민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국과수에 연락해 절도범의 지문을 채취해갔다. 이후 경찰 측은 “절도범이 물건을 훔친 뒤 택시를 타고 진평동에 하차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잡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절도범은 문이 잠기지 않은 방에 침입해 명품 가방과 최신형 휴대전화를 훔쳤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뭘 잘했다고 카메라를 쳐다보냐”, “모텔 구조를 잘 알고 있는 사람 같다”, “문이 자동으로 잠기지 않는 것은 모텔 측 과실 아니냐”, “한 두 번 해본 사람이 아니다”, “얼굴 제대로 찍혔으니 잡히는 건 시간 문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