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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잡는 김미영’, 금감원 첫 내부승진 여성 임원

입력 | 2021-12-22 18:06:00


‘김미영 팀장’ 등 가상인물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 대책 등을 지휘해 ‘김미영 잡는 김미영’으로 불린 김미영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국장(54·사진)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금감원 창립 22년 만에 첫 내부 출신 여성 임원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은 김 국장을 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에 임명하는 등 4명의 부원장보 인사를 단행했다. 금감원에서는 외부 출신 여성 임원은 있었지만 내부 승진은 김 신임 부원장보가 처음이다.

김 부원장보는 서울여상을 졸업하고 1985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에 1990년 동국대를 졸업했다. 1999년부터 금감원에서 일했다. 금감원에서 은행준법검사국 팀장, 자금세탁방지실장, 여신금융검사국장 등으로 일했다. 올해 불법금융대응단을 맡았다. 공교롭게 불법대출 광고와 보이스피싱에 자주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 ‘김미영 팀장’과 이름이 같아 ‘김미영 잡는 김미영’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금감원은 이날 이희준 저축은행검사국장(53)을 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보에, 함용일 감독총괄국장(54)을 공시조사 담당 부원장보에, 김영주 일반은행검사국장(55)을 소비자 권익보호 담당 부원장보에 각각 임명했다. 금감원은 “최초의 내부 출신 여성 임원과 1968년생 임원 기용으로 균형 인사와 점진적 세대교체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