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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인 치고 뺑소니… 70대 택시기사 긴급체포

입력 | 2021-12-23 03:00:00

노인 숨져… 경찰, 구속영장 신청



ⓒ 뉴스1


80대 노인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 70대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택시기사 A 씨를 19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6시 50분경 관악구 봉천로 인근에서 80대 B 씨를 자신의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B 씨를 차로 들이받은 뒤 현장을 수습하지 않고 달아났다. 이후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고 당시 B 씨는 차도를 걷고 있었다. 당시 눈이 많이 쌓여 미끄러운 인도 대신 제설 작업이 이뤄진 차도를 이용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21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 씨의 택시 차량번호를 확보한 뒤 사고 당일 오후 8시 반경 서울 구로구 집에서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두워서 안 보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CCTV 등을 보면 사람 형체를 못 알아볼 정도로 어두운 환경이 아니었다”며 “다만 70대 고령 운전자이다 보니 인지 능력과 반응 속도가 다소 떨어져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