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북미 집단안보체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우크라이나 일대의 전투 준비 태세를 강화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독일 디벨트는 22일(현지시간) 나토 고위 외교관을 인용해 나토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에 대응해 4만 명 규모 신속대응군(NRF)의 작전 준비태세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나토는 NRF 내 ‘초신속합동군’(VJTF)이 위기 지역에 대한 배치 준비를 기존 7일이 아닌 5일 이내 갖추도록 했다. VJTF는 약 6400명으로 구성된 다국적군이다. 지금은 터키가 2023년부터는 독일이 지휘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군사력 증강을 계속하면서 역내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의 병력 증강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시 초강력 경제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인근 군사력을 계속 늘리고 있다.
러시아는 나토야말로 역내 긴장을 높인다며 동쪽으로 세력 확장을 멈추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불허하는 등 안보 보장을 하라고 요구한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