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E. 리 장군의 동상 받침대 밑에 묻혀있던 타임캡슐에서 1875년 연감과 다른 문서들이 22일(현지시간)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9세기 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군을 이끌었던 리 장군의 동상은 최근 노예제도와 인종차별, 불평등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인식되면서 지난 9월 9일 철거된 바 있다.
지난 17일에는 관리자들이 동상의 받침대 분리작업을 진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타임캡슐이 발견됐다.
버지니아주 역사자원부 실험실 관리자들은 22일 타임캡슐에 구멍을 뚫은 뒤 연감과 다른 두 권의 책, 형체를 알 수 없는 물건이 담긴 봉투를 공개했다. 책에는 동전 하나도 꽂혀있었다.
한편 노섬 주지사는 지난해 6월 백인 경찰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과잉진압해 질식사하게 만든 사건이 벌어진 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시위가 벌어지자 리 장군의 동상 철거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