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당 당사에서 열린 충북선대위 발족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며 “양당 두 후보의 도덕성, 사법적 의혹이 대선판을 다 덮고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아직 대선이 시작도 안 했다.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빨리 국민들 앞에, 검증대에 서야 한다. 그때가 본격적인 대선 시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이 후보가 최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유예를 주장한 것을 두고 “이 후보에게 매우 실망했다”며 “이 후보야말로 보유세 강화를 주장했던 분인데 표를 위해 부자와 야합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직격했다.
심 후보는 또 윤 후보가 전날 전북대학교에서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뿐더러 왜 개인에게 자유가 필요한지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해 논란이 이는 것을 두고는 “실언이 선거전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분의 실언에 국민이 쫓아다닐 여유가 없고 너무 피곤한 일”이라며 “예전 대선 출마 때 제 슬로건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민주주의였다. 가난한 사람들도 개성과 잠재력을 발휘하면서 대한민국 시민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자유를 부여하는 것이 민주주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자신이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우리나라는 차별과 혐오가 난무한다. 여성과 남성을, 가난한 사람과 부자를 갈라치면서 혐오 사회가 돼가고 있다”며 “진정 민주주의 국가라면 그 제1이 인권을 존중하는 것인데 그 인권 존중의 기본법이 차별금지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오로지 한 가지”라며 “대한민국에 태어난 시민이 자기 모습 그대로 존중받는 것이 바로 인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단 한 사람도 차별과 혐오에 방치돼선 안 된다는 것이 차별금지법을 일관되고 절실하게 밀고 있다”고 덧붙였다.